Skip to content

열정

지금까지 그래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열정이다.
얼마만큼.. 얼마만에.. 혹은 무엇을.. 어떻게..
를 말하기 전에..
열정의 무게가 얼마인지가 가장 중요했다.
적어도 나에겐..
열정이란 것이 그 무엇보다 내 행동의 가장 큰 에너지였다.

이 녁석이 들끓을 때 낮밤을 가리지 않고 집중 할수 있었고,
엄동설한 차가운 세숫물처럼 식었있을때 산송장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열정이란 녀석은 보온병에 담아둔 보리차처럼 오래 지속되는 녀석이 아니였다.
보온 밥솥의 쌀밥처럼 뚜껄을 열때마다 김을 모락모락 피우는 끈질긴 녀석이 아니였던 것이다.

때로는 미치도록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고, 또 어느 날은 느닷없이 찾아와서 붙들기도 전에 떠나버리곤 했다.

나 항상 생각했다.
수북히 쌓아둔 자료가 중요 한게 아니다.
철저한 조사, 칼같은 준비가 중요한게 아니란 말이다.
먼저 열정을 찾아야 한다.

어리석게도.. 너무나 어리석게도 열정을 찾으려 했다.
그런게 아니였다. 절대 그런게 아니였다.

열정은..
그렇게 찾아해맨 열정은..
찾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였다.

미운 일곱살 자식새끼처럼.. 망년난 노인내 집에 붙드는 것처럼..
살을 깍고 피를 삼키는 고통으로 끊임없이 키우는 것이였다.

이제야 무지의 한꺼풀을 겨우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더 많은 껍질들이 날 감싸고 있을지 모르지만..
힘을 다해 벗어 버리고 싶다.
끝이 보일때 까지가 아니라 끝이 보일만큼의 시간과 노력으로 벗어 던지고 싶다.

Published inGoss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