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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티브엑스 방어하는 개발자들 정신 좀 차려라..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분들중 개발자분들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글이 있어서 늦었지만 트랙백해봅니다.

오늘 엑티브엑스를 비스타에서 지원하게 정부가 요청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정부의 어이없는 태도에 실망을 했지만(당연한 건가?) 더 놀라운 것은 일부 댓글과 트랙백에 걸린 내용들이었다.
아직도 인터넷에서 엑티브엑스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감싸고도는 글들을 보면 정말 저 사람들이 개발자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웹페이지 쉽게 만들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괜찮은 것인가? 윈도우즈에서만 실행되면 만사 OK인가? IE에서만 잘 보이면 작업 끝인가? IT최강국이니 외국 사례를 무시해도 좋은 것인가?
우린  IT최강국의 웹 개발자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표준이다! 그 외의 것은 모두 비표준이다! 우리를 따라라!..정말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번 문제의 본질은 엑티브엑스가 뛰어난 기술인지, 웹 외의 다른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언제 IE를 리눅스나 맥용으로 만들어 주라고 하던가? MS 오피스를 리눅스로 만들라고 그랬나? WMP를 맥이나 리눅스에서도 사용하게 해주라고 했나?…아니다!
각 OS는 자기만의 개성과 장점이 있다..무었을 쓰던 그걸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다.
웹이 아닌 데스크톱은 나만 사용하는 ‘closed’ 환경이다, 어떤 OS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그 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고 책임이다..그러나 그 행위가 남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다.
그런데 웹 이라는 환경은 어떤가?..여기는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다.
그 누구나 들어와서 자유롭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저놈의 엑티브엑스 때문에 국내 웹 환경은 누구나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MS 윈도우즈 사용자들만의 공간이다..그들만의 오픈공간이지 리눅스나 맥 사용자들은 그 공간에 함께 참여하지 못한다.

그래 좋다..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선 cost-effect를 생각해서 타 OS는 배려하지 않고 윈도우 전용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런 것 까지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다.
2002년 발표 당시 국내 윈도우즈 점유율은..놀라지 마라..99.4%였다!
저런 점유율로 본다면 당연히 기업들은 타 OS를 무시해도 좋다고 판단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해심과 논리가 정부에게도 적용이 되는가?..No, no, 내 생각에는 절대 아니다.
내가 맥을 쓰던 리눅스를 쓰던 나도 똑같이 세금 낸다..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나라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왜? 내 세금으로 만들었으니까..그런데 나는 그런 거 하나도 못 챙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2002년도 자료에 의하면 윈도우 사용자는 99.4%에 해당된다.
아직까지 최근의 통계가 나오고 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의 윈도우 점유율은 현재도 98%를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한국은 IT강국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맞다..한국은 IT의 강국이다…PC 보급, 초고속 인터넷 사용, 온라인 게임, 휴대폰의 보급 등 정보통신 분야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런 한국이 외국의 한 회사에 길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회사에서 차려주는 밥상만을 먹어야하며 그 쪽에서 이번처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일어나면 나라는 온통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또 다시 그 쪽에서 제시하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나 일부 국내 개발자들은 미안한 말이지만 쪽팔리지도 않은가?
IT강국의 정부나 일부 개발자들이 그저 어느 한 회사의 연구개발진이 차려주는 밥상만 즐길 줄 알고 잘못은 인정 못하면서 오히려 그 회사에 빌빌대거나 핑계거리만 늘어놓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하다.
이번 비스타와 관련된 사태의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예정되었던 일인데도 개발자나 정부 모두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3년 1월 25일 한국에서는 컴퓨터 대란이 일어났었다.
전국의 인터넷이 무려 9시간 동안 속수무책으로 마비가 되었다…윈도즈 운영체제의 보안취약점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한국의 정보통신망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같은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포되었지만, 한국과 같은 규모의 피해를 입은 나라는 없었다…어느 나라도 99.4%의 윈도우 점유율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잘난 윈도우 전용의 엑티브엑스를 사용한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리 대처하고 준비하려는 보안 마인드가 없었기 대문이다.

IT 최강국의 훌륭하신 노무현 대통령분께서는 2007년까지 국내 데스크톱 20%, 서버 30%를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식은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전 세계의 맥과 리눅스 사용자들은 한국을 부러워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07년까지 국내 데스크톱 20%, 서버 30%를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약 3천 7백억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Open Standard 지향의 공개 S/W의 특성을 살려 국가 주요정보시스템의 안전·호환성 확보 및 플랫폼 차원의 기술개발로 기술혁신은 물론 인력양성을 통한 국내 S/W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

물론 이뿐만이 아니다..정부는 전자서명법 관련 규정을 2003년 12월에 개정하면서 리눅스와 맥 사용자도 인증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결책을 구비한 업체만이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국내 인터넷 뱅킹이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서, 프로그램 개발자 간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고,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거래당사자들을 차별하지 않도록 하며, 표준제정을 통하여 전자거래의 효율적 운용과 기술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감동적으로 좋은 말이다.
물론 지금 4년이 넘었지만 이런 약속은 하나도 지켜진 것이 없다.
공인인증기관 으로 지정받은 6개 업체 모두는 법규가 요구하는 기술규격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솔루션을 사용한다..이 업체들은 결국 또 다시 나라의 전산환경을 특정 기업에 종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법규를 만들어 놓은 정부는 더 황당하다..전자정부가 모든(?)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무려 4,900여종의 온라인 민원 중, 단 한건도 MS Windows 고객이 아니면 제공받을 수 없다.
또 한 번 2003년도 때처럼 인터넷 대란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벌써 작년에도 MS 에서 윈도우 98의 지원 중단을 발표할 때도 정부가 찾아가서 부탁을 하고 거절을 당했다는 글을 읽었을 때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도대체 지금까지 정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IT최강국의 정부가 외국의 한 기업을 찾아가 부탁까지 하며 거절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느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정부나 엑티브엑스를 감싸고도는 개념없는 일부 개발자들이나 모두 똑같다.
엑티브엑스의 기술이 나빠서 싫은 것이 아니다..어느 한 회사에 종속되는 것이 싫고 나쁜 것이다.
엑티브엑스를 사용하면 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 공간을 그 누구라도 사용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윈도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싸이월드 못하는 것은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나의 당연한 권리인 정부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문제의 심각성을 좀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엑티브엑스가 나쁜 것은 보안을 떠나서 윈도우라는 한 기업의 특정 OS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ps : 좀 흥분했다..막상 쓰고 나니 후회스럽네..
하지만 정말 부탁이지만  엑티브엑스 감싸주는 그런 발언은 더 이상 듣고 싶지가 않다.
IT강국답게 모범적이고 부끄럽지 않은 국내 웹 환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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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웍 장애인지 트랙백이 안걸리는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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