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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로그래머의 프로잭트 마감기

이번에 프로젝트를 끝내고 참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DB쪽 담당이 따로 두명씩이나 있었고 프로그래머는 저 혼자 였습니다.
보통은 프로그래머가 두명이상이거나 DB 담당이 한명 있던가 아니면 프로그래머중에
하나가 DB쪽을 담당했었는데 팀이 좀 이상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이거 나는 필요도 없는 사람처럼 되어버렸습니다. -_-
디자이너도 단 한명이었지만 끝에 애기하고..

일단 시작부터 저는 할게 없었습니다. -_-;
뭐 둘이서 DB설계하고 기획자랑 업무애기하고.. 나는 웹서핑이나 하다가 가끔 애기하고.. -_-;;
정말 약 한달간 저는 그랬습니다. 그러던중 어느날 갑자기 디자인이 완성되었다네요.
바로 작업들어가는 분위기.. 자.. 이제 그만 놀고 슬슬해볼까 했습니다. 그런데..
쿼리는 모두 저장프로시저로 사용하니 프로그래머가 별로 할게 없어지더군요.
불러와서 그냥 뿌려주면 됩니다. 불러와서 따로 조작하는게 아니라고요.
그 쿼리의 안을 들여다보면 sql이라는 그 단순한 언어가 이렇게도 복잡해질수 있구나 싶더군요.
저는 프로시저명만 적어주면 끝인.. 막말로 개나소나 할줄아는 코드몇줄 써주면 되고요.

입력값에 의한 오류점검도 할게 없습니다. 미리 정의된 조건을 테이블 작성할때 만들어 버리고
그 규칙을 범하는 값이나 오류가 발생하면 DB가 체크해주고 저는 오류코드만 뿌려주는 일밖에 없더군요.
친절하게 하려면 자바스크립을 쓰지만 참.. 그정도밖에 할게 없나 싶어지더군요.
그나마도 자바스크립를 쓰지 말고 만들라는 개발규정이 있으면 할 필요도 없고요.

업데이트, 삭제할때 체크하고 DB변경하는것도 트리거로 처리해버리니 이거야 원..

복잡한 결과물은 내가 처리하겠지 했지만 세상에 그것마저도 커서란걸 사용해서
저장프로시저를 만들어 주고 필요한 사용자정의함수도 DB에서 다 만들어 놨더군요.
휴… 난 뭐냐 이거..

디자이너는 전문 프리랜서인데 포트폴리오가 화려하더군요.
외계에서 온 디자이너인가 싶을만큼 완벽에 가깝게 자기의 모든 디자인을
문서화 해놓고 가버리더군요. 그냥 갔습니다. 문서 넘겨줄때 빼고는 몇번 보지도 못했습니다.
문서 던져놓고 갔습니다. 그 후로 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디자이너랑 애기하고 수정하고.. 이래왔던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초반부터 이상하게 왜 프로그래머인 나한테는 구현해야 할 업무에대해
애기를 별로 안해주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디자이너가 그 역할을 제대로 완수하고
디자인해서 문서화 한 다음 각 파트별 담당한테 넘긴겁니다.
즉 일이 어떻게 돌아간거냐면 업무분석을 디자이너가 했다 이겁니다. -_-;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어서 나에게 준 문서를 봤더니 디렉토리 구조부터 파일명까지 전부
다 정해놨더군요. 심지어 디자인 페이지 안에서 사용될 변수까지 지가 다 정해가지고
<% %> 이걸로 감싸놨더군요. 소스를 보니 주석부터 업무내용까지 다 담아놓고.. -_-;

프로젝트 총 진행이 3달이었는데 두달만에 끝나고 나머지 한달은.. 저는 거의 놀았습니다만
DB쪽 파트는 열심히 뭔가를 했습니다. 아마도 인덱스 수정하고 뭐.. 그런것들이겠죠.

네.. 저 한것도 없습니다. 걍 옆에서 지켜본 수준입니다만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프로페셔날 한게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이번에 프로젝트 했던 사람들처럼
귀신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부러운 환경이다..
나도 나중에 귀신으로 불리울수 있을까..

출처 : http://php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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