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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 없이 시간은 간다

사랑에 목마른 시절이여
잠 못 든 밤들이여
소중했던 많은 것들은 점점 사라져 간다.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도 잊혀져 간다.

외로움을 달래주던 친구들이여
지겹도록 오래된 벗들이여
더 이상 우리는 예전의 멋진 사냥꾼들이 아니다.
이젠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는 남들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누구였으며 또 우리는 누구 일 것이냐?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이 부질없게만 느껴지고
한 없이 어설퍼 보이게 되면서
이제 나는 사라지고 타인으로 불려진다.
이렇게 나는 나를 잃어 간다.

나이를 먹는 다른 건 젊다는 것 만큼 재미 있는 일이라는데
차가운 가슴과 메마른 입술로 무엇을 느낄 수 있으랴

나의 사랑아
나의 친구들아

이렇게 속절 없이 시간은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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